새 주인 만난 창원컨벤션센터, 수익·공익성 개선 뚜렷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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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의실 가동률 4%·수입 21.7% 올라
주관 전시회, 문화·휴식공간 등 공공성 확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CECO) 건물 전경.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CECO) 건물 전경. 창원시 제공

18년 만에 새로운 운영자를 맞이한 창원컨벤션센터(CECO)가 수익성을 회복하고 공익성을 향상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성산구 대원동 CECO의 가동률과 운영수지 등 실적이 지난해 1분기(1~3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고 9일 밝혔다.

전시장(3곳)·회의실(16곳) 가동률은 지난해 24.4%를 보이다 올해 4%포인트(P) 오른 28.4%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입은 작년 9억 800만 원에서 11억 6100만 원으로 약 21.7%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출은 18억 3900만 원에서 13억 2000만 원으로 39.3% 줄어들었다.

도와 시가 공동으로 건립한 CECO는 2005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 한국종합전시장을 운영하는 ‘코엑스’에서 운영해 왔으나, 최근 행정당국의 주요 정책과의 연계 및 공익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올해부터 경남관광재단이 운영권을 맡게 됐다.

재단은 전시·컨벤션 등 유치·개발과 시설물 임대·관리 운영 등 업무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엔 적자를 줄여가면서 2026년께 흑자 전환을 노린다.

이미 한국국제기계박람회, KIMS TECHFAIR 등 전시회 75건과 한국원자력학회, 한국항공우주학회 등 대형컨벤션을 포함해 회의 300건을 유치한 상태다. 우주항공·수소에너지 등 주력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전시회 개발·유치에도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또 VR투어와 온라인 화상회의 설비 등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하고, 회의실 노후 장비는 교체한다. 전시·컨벤션 업무능력 제고를 위해 월 1회 직원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CECO 주관 전시회를 2차례에서 4차례로 늘렸다. 기존 ‘창원국제용접 및 절단자동화전’과 ‘경남국제해양레저 및 낚시박람회’에 더해 ‘경남국제아트페어’ ‘국제우주항공산업대전’이 추가됐다.

야외공간을 활용해 가정의 달 맞이 어린이 행사와 가을밤 작은 음악회 등 문화행사도 개최하며 국화 전시,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해 시민 문화·휴식 공간을 확보한다.

김현수 경제일자리국장은 “CECO 운영의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시·도·재단이 함께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CECO 활성화를 통해 지역마이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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