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업체 하도급 ‘권장’정도로는 꿈쩍도 않는 대기업
부산 하도급 공사 실적의 절반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지만, ‘권장’과 ‘지원’ 위주의 조례나 정책들은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 지역 하도급 업체를 쓰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부산시가 건설 대기업과 상생협의체·멘토링 등을 주선하고 있지만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업계는 “변죽을 울리는 제도를 여럿 만들기보다는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인센티브도 ‘유명무실’25일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을 70% 이상 권장하는 조례 외에도 시는 2020년부터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할 때 부산지역 하도급 업체를 참여시키면 용적률을 상향하는 것이 골자다. 참여 비율을 70%까지 늘리면 최대 6%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식이다.하지만 전문건설협회는 도시계획심의 절차상 하도급 업체 비율이 나오기 전에 용적률이 결정되는 탓에 구조적 모순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시공사와 조합, 시 등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의지가 부족해 지난 4년간 실적이 한 건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실적이 저조하긴 하나, 한 건도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는 다르다”며 “업계의 목소리를 감안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도 “부산, 대전, 울산 등에서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수준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부산의 대표적 SOC 사업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공사에서도 지역 하도급 업체는 소외됐다. 협회에 따르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하도급 업체 비중은 7%를 넘지 않는다.사업을 주관하는 롯데건설과 GS건설은 수도권에서 하도급 업체를 데려오거나, 직영이라는 이름을 달고 본사가 직접 공사를 도맡기도 했다. 협회와 시가 나서 협조 공문을 보내고 이들 업체의 본사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에서 되풀이될까 노심초사한다. 수주를 따낼 땐 “지역 하도급 업체를 적극 참여시키겠다”고 하겠지만, 의무 조항이 없으면 약속을 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건설단체총연합회는 가덕신공항 컨소시엄 참여 요건 중 하나로 지역 하도급 업체 비율 50%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부산의 한 건설업체 임원은 “부산 하도급 업체들의 시공 능력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절대 부족하지 않지만, 건설 대기업들은 보다 손쉽게 쓸 수 있다는 이유로 수도권 전문업체를 데리고 온다”며 “돌발상황 대처나 사후 관리 측면에서도 지역 업체가 적합하다”고 말했다.■“부산시 강력한 의지 절실”시는 다른 시도와 비교해 오히려 선도적으로 전문건설업계의 활로 개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건설업 위기 극복을 위한 하도급 수주 확대 계획’을 수립·시행한 게 대표적이다.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웹페이지 구축,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한 건설업 상생협의체 구성, 전국 최초 현장 멘토링 운영 등이 핵심이다.시는 최근 건설 하도급 전문 웹페이지를 오픈해 시 연간 발주계획과 전문 협력업체를 안내한다. 또 대기업 협력업체 모집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지역 건설업체가 효율적으로 수주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현장 책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실시한다.시가 집계한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비율은 협회 측 조사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관급공사의 지역 하도급 비중은 83.1%였다. 시는 매년 4, 8, 12월 조사를 실시하는데 5억 원 이상의 관급 공사(202개소)만 해당된다. 협회는 소속사들이 신고한 모든 실적을 토대로 집계하니 수치가 달라졌다.통계 수치가 다르니,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의 온도 차도 생길 수밖에 없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한종석 사무처장은 “저조한 실적을 두고 시가 마치 발뺌하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면 곪은 상처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각종 프로그램 수준의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조례나 제도를 만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시의 결정권자가 직접 나서 강력하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부산시 관계자는 “전문건설업계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고, 이를 토대로 시 신공항추진본부가 총괄적으로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 34년만에 158엔 돌파…원화로는 870원대 초반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158엔을 넘었다. 원·엔 환율은 87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8.4엔까지 올랐다. 즉 엔화 가치는 낮아졌고 달러화는 올라간 것이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NHK 방송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 발표 이후 엔저가 한층 더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연 0.0~0.1%인 현재의 금리를 동결한다고 결정하자 26일 낮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6엔선을 넘어섰다. 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전해지자 159엔에 다가섰다. 일본은행은 3월에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0.1%)를 해제한 바 있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유보한 것이다. 닛케이는 “엔화 가치가 이번주 1달러당 3엔 이상 떨어져 드문 낙폭을 보였다”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2022년 9월과 10월도 한 주간 3엔 전후의 엔저가 나타났던 시기”라고 전했다. 원·엔화는 직접 거래시장이 없다. 엔·달러 환율에 따라 원·엔화 가격이 정해지는 재정 환율 구조다. 26일 한국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871.3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값 5주 연속 상승…“다음주도 소폭 오름세”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L당 13.3원 오른 1708.4원으로 나타났다. 주간 단위로는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 이후 5주 연속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직전 주보다 10.2원 상승한 1779.6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4.5원 오른 1679.8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82.5원이었다. 경유는 평균 판매가격이 L당 4.4원 오른 1566.7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4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9달러 내린 88.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하락한 10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3달러 내린 101.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과 환율이 함께 하락한 만큼 다음 주까지는 국내 가격 상승세가 약하게 지속되다 5월 둘째 주에는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진공·법무공단, ‘효율적 법무업무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과 정부법무공단(이하 법무공단)은 26일 ‘효율적 법무업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한국해양진흥공사법’에 따라 해운기업들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해양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출범한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법무공단은 ‘정부법무공단법’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부문 특화 국가 로펌으로, 2008년 출범한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해진공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법률 대응 강화, 체계적인 법령해석 및 자문, 정책정보 공유 및 입법 지원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법률사무 처리 및 공사법 입법 지원, 공사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금융 및 해운사 지원 등에 대한 법률 자문이 필요한 경우 상시적인 협조를 통해 해진공의 서비스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해진공 김양수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운사 지원에 관한 법령 및 정책, 제도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법률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법무공단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리 해운‧항만‧물류업계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지원 체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법무공단 조희진 이사장도 “해진공과 법무공단 간의 업무 협약이 우리 해양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및 이를 통한 국가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올라?’…맥도날드·피자헛 ‘가정의 달’ 앞두고 가격 인상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피자헛과 맥도날드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격을 올렸다. 2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한국 피자헛은 오는 5월 2일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피자헛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상된 가격과 세부사항은 다음 달 2일 이후 피자헛 웹과 모바일 메뉴 화면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번 피자헛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피자헛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맥도날드도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결정했다. 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상품별로는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 가격이 각 100원씩 인상한다.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른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이다. 하지만 탄산음료 단품과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한다”며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조정 품목과 규모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나른한 봄철, 영양만점 ‘주꾸미’로 활력과 건강 챙겨요!
봄이 오면 절로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봄의 전령사 ‘주꾸미’다. 따스함에 몸이 나른해지는 피로감과 춘곤증에는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봄 제철 주꾸미가 제격이다. 머릿속에 알이 가득 찬 봄철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두고 영양분이 풍부하고 쫄깃하고 고소한 맛으로 여러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매콤한 양념과 함께 뜨거운 불판에 볶아낸 주꾸미 볶음은 봄을 맞아 나른해진 온몸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해준다.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 주꾸미는 과거에 다른 수산물들에 비해 자원이 풍부해 가격이 저렴했을 뿐만 아니라 영양이 좋아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있다. 기본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철분, 타우린, 칼슘, 비타민B12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주꾸미에는 타우린 함유량이 높아 피로회복에 좋다. 하루 타우린 섭취 권장량 1000mg 보다 많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고,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가 넘는 타우린이 있다. 타우린 성분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고 혈관 수축을 완화시켜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DHA와 EPA같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포화지방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뇌건강 뿐만 아니라 심장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철분, 칼슘, 마그네슘, 미네랄, 아연, 셀레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뼈건강 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에 도움을 주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호르몬 감소를 유발하는 티로신을 포함해 많이 섭취하면 호로몬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매콤하게 먹는 주꾸미의 참맛 주꾸미는 크기가 작고 요리하기 쉬워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며 특유의 맛과 함께 쫄깃한 식감이 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린맛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선한 주꾸미를 깨끗이 씻은 후 밀가루와 소금으로 문질러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싱싱한 활주꾸미는 살짝 데쳐 무침, 회, 샤브샤브 등으로 즐길 수 있다. 회로 먹는 경우에는 다리와 몸통부분을 분리하고 다리부분은 데쳐서 초장과 함께 회로, 몸통은 푹 삶아 먹어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알배기 주꾸미의 몸통살은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과 함께 먹물, 내장 등의 맛들이 조화되어 더욱 특별한 맛을 낸다. 1980년대에는 주꾸미 가격이 저렴해 공장 부근에서 매콤한 양념과 함께 볶은 철판볶음이 등장하면서 매운 주꾸미철판볶음이 유행하게 됐다. 주꾸미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다.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을 주꾸미의 타우린이 중화시켜 건강에도 이로우며,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되기도 한다. ■없어지고 비싸지는 주꾸미 동백꽃이 한창 필 무렵인 3~4월 주꾸미도 제철을 맞이해 충남 서천에서는 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어린이 주꾸미 낚시 체험 및 선상낚시 체험과 함께 다양한 쭈꾸미 요리와 함께 수산물 구매도 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주꾸미 어획량 감소로 인해 판매단가가 상승했다. 올해 군산지역의 주꾸미 어획량은 53t(톤)으로 전년보다 40%가량 줄어들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4월 2주차 기준 주꾸미 1kg당 4만 4800원으로 전년 동기 3만 7300원 대비 20% 상승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2023년 평균 2만 5300원 보다 80%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수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수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수협쇼핑에서는 봄 제철을 맞이한 국내산 주꾸미를 활, 양념, 급랭 등 다양한 형태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주꾸미 어획법 주꾸미는 바위의 구멍이나 틈새, 소라나 조개의 껍질속에 숨어서 서식하거나 산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주꾸미를 어획할 때 이러한 습성을 이용해서 어획을 한다. 주꾸미가 많이 나는 봄철에는 소라방이라고 부르는 고둥 껍데기를 긴 밧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매달아 바다에 가라앉혀 놓으면 야간에 활동을 한 주꾸미들이 껍데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이후 줄을 걷어올려 소라방 속에 숨어있는 주꾸미를 빼내고 다시 소라방을 바다에 넣어 놓는 형식으로 어획을 한다. 소라방 어획의 경우 해당지역의 남획을 막고, 살아있는 채로 잡히는 싱싱한 주꾸미를 어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바닷속에 숨겨진 12세기 고려청자를 발견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2007년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소라방으로 주꾸미 어로작업을 하던 어업인이 그물에 끌려나온 고려청자를 발견했다. ■1년살이 주꾸미 주꾸미는 겨우내 심해에 머물다가 봄이 되어 수온이 올라가면 연안으로 이동해 산란을 한다. 주로 5월께 산란을 하며, 산란을 위해 영양분을 축적하고 머리 부분에 흰 쌀과 같은 알이 가득차기 때문에 3~4월을 제철로 맛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주꾸미는 형태와 8개의 다리를 가진 것 등이 낙지와 유사해 헷갈리기 쉬우나 명백하게 구분이 가능한다. 낙지의 경우 다리의 길이가 다르고 발 끝이 쭉 펴져 있으나 주꾸미의 경우 8개의 다리 길이가 유사하고 발끝이 말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주꾸미의 경우 몸통에 황금색의 띠가 있는 것을 보면 확연하게 구분이 가능하다. 몸통에 황금색의 띠가 있어야 진짜 주꾸미다. 주꾸미의 수명은 대략 1년이며, 5월께 산란을 해 치어가 11월께 성체로 성장하게 되어 짧은 생장 주기를 가지고 있다. 1회 산란시에 약 200~300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번식력이 뛰어나고 개채수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알배기 시기가 맛이 가장 좋고 제철로 알려지게 되면서 남획으로 인해 주꾸미 어획량이 줄어들자 2018년을 시작으로 매년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모든 방법의 주꾸미 어획을 금지하는 금어기를 설정하고 산란기의 주꾸미 보호에 나섰다. 이 시기에 주꾸미를 포획하면 어업인의 경우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 비어업인에게는 8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한민국 축제들의 축제, 부산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의 지역 축제들의 축제, '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가 26일 벡스코에서 막이 올렸다. 부산일보 등 전국 9개 지역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이날 오후 2시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전국 자치단체 관계자와 관람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람회 개막식을 가졌다. 각 지역의 대표 축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한다. ‘축제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 전국 시도 지자체와 기업 등 115개 업체가 참가하며, 총 283개의 부스를 꾸렸다. 이날 박진오(강원일보 사장)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국의 많은 축제가 중단되고 관광산업이 침체기로 접어들었을 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를 시작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회원사의 의지가 뭉치자 결국 국내 최고의 축제 박람회가 됐다"며 "올해는 지역 축제를 전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한 단계 성장시키려 한다. 지역 관광산업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드는 맞춤형 박람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전쟁 등 국내외 경제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데, 이번 박람회가 소중한 기회라며 축제야말로 지역 관광산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환영사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화두는 지역 중심 균형발전인데 특히 부산을 축으로 남부권이 중심이 되어 수도권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한다. 이번 박람회 개최 등 지역을 살리기 위해 부산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등 회원사들에게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축제 800여 개 중 엑기스만 뽑아 모아 놓았다. 즐거운 일을 같이 웃고 떠들다 보면, 옆 동네까지 번져 나가는 게 지역 축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의 수많은 축제가 널리 알려져, 지역과 지역이 공생할 수 있는 멋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걸그룹 'H1-KEY'의 공연이 시작되자 전시장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박람회에 참가한 각 지자체는 대표 축제를 내세우며 손님맞이 경쟁을 벌였다. "심~~~봤다~!" 악쓰는 것에 가까운 커다란 목소리가 전시장에 울려 퍼졌다. "좀 더, 좀 더, 좀 더, 크게! 크게!" 응원을 북돋는 진행자의 목소리도 함께 커졌다. 함양군에서 마련한 함양산삼축제를 홍보하기 위한 부스다. 일정 수준 이상의 데시벨을 기록한 시민들에게 경품을 주는 '심봤다 소리지르기' 이벤트가 한창이다.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이 목을 가다듬으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행사를 담당한 함양군 관계자는 "갑갑한 일들이 많은 요즘 크게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어보자라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의 기쁨을 느끼게 해 자연스럽게 산삼축제를 홍보하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제자리 달리기가 한창이다. 제한 시간 동안 발을 빨리 굴러 목표걸음을 달성하는 챌린지인데, 참여한 시민들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제주시에서 준비한 원도심 올레길 '성안올레'를 홍보하기 위한 '스테퍼 챌린지'다. 가장 많은 걸음을 달성한 사람에겐 특별한 선물을 주고 참석자 전원에겐 제주 초콜릿을 나눠줬다. 제주시 관계자는 "ESG 관광 시대를 맞아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떠올릴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성안올레 지도를 나눠주며 제주의 아름다운 올레길을 홍보하고 건강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부산시 홍보관에서는 '영수증 사진'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일종의 흑백 즉석 사진기인데, 영수증처럼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MZ 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사진을 찍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을 통해 부산시의 캐릭터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일이 힐링, 일상이 축제라는 모토로 거부감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 행사는 전국 시군구의 축제를 홍보하는 대표축제 홍보관, 지역 축제 기념품을 판매하고 여행 산업을 알리는 관광산업관, 지역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체험관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을 비롯해 DIY만들기 체험, 직업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각 지자체와 축제 관련 기업 간 상호 교류를 위해 ‘B2B-Day’ 바이어 상담회도 진행됐다. 특히 이번 바이어 상담회에는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도 참여해 지역 축제를 전국으로 알렸다. 행사 둘째 날인 27일에는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와 지역 대표 마스코트 시상식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 참관객을 위한 ‘캐리와 친구들’ 어린이 캐릭터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28일엔 서포터즈 시상식과 함께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다. 이번 박람회는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도 가능하며, 축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기아 1분기 영업익 3.4조 역대 최대 실적
기아가 올해 1분기 3조 4000억 원을 상회하는 역대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 2129억 원, 영업이익이 3조 425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9.2% 각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 8091억 원으로 32.5%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사상 최다이자 최고로, 증권가의 시장 전망치를 20% 웃돌았다.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증가),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1분기 국내에서 13만 7871대, 해외에서 62만 2644대 등 76만 515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작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 영향 등으로 크게 줄었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 판매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전기차(EV) 판매 약세로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 해외 판매의 경우 북미와 유럽에서는 판매량을 늘렸지만, 인도와 아프리카·중동과 같은 일부 신흥시장에서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인해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영향을 짚을 수 있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하이브리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18.1% 증가한 15만 7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21.6%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9만 3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만 대, 전기차 4만 4000대 판매됐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에 따른 효과도 봤다. 기아는 앞으로 완성차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동력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앞서 25일 실적발표를 한 현대차도 올해 1분기에 판매량 감소에도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등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4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또 2022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3조 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40조 6585억 원(자동차 31조 7180억 원, 금융·기타 8조 9405억 원), 영업이익이 3조 557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37조 7700억 원)와 비교해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조 37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확대는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의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와 환율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신차 출시 준비를 위한 아산공장 생산라인의 일시적 가동 중단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전 분기(3조 4078억 원)에 비해서는 4.4% 증가했다. 또 현대차가 3조 5000억 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는 지난해 1∼3분기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울산항만공사, ‘전기차 화재 사고 대응 승선 교육’ 실시
울산항만공사(UPA)는 26일 오후 울산본항 6부두에서 긴급구조기관인 울산해양경찰서, 울산광역시 소방본부, 관내 4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자동차운반선 승선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항만 중 하나인 울산항에서 자동차운반선 내 전기차 화재·폭발사고 시 신속한 대응 및 인명구조를 위한 선박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에는 자동차운반선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지마린서비스의 실무자가 직접 강사로 나서 자동차선박의 구조, 소방설비, 선적 현황 등을 설명하며 교육의 효과를 높였다. UPA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에서 연간 수출 되는 100만 대의 자동차 중 약 14%가 전기차인 만큼 화재에 대한 위험도 역시 증가했다”며 “앞으로 긴급구조기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승선 교육 등을 통해 안전한 울산항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3월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광역시 소방본부, 울산해양경찰서, 현대자동차(주), 현대글로비스(주), 유코카캐리어스(주) 등 10개 기관과 ‘전기차 화재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박 내 전기차 화재 대응 종합 매뉴얼 구축’을 위한 용역을 관련 기관 참여·협조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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