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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부르려다…" 30대 스포츠 아나운서 음주운전 적발
스포츠 전문 방송 아나운서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30대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25일 오후 9시께 술을 마신 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다른 운전자가 A 씨 차량이 막고 있어 주차장을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음주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려고 차를 옮기던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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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장산에서 화재...소방 당국 원인 조사 중
부산 해운대 장산 억새밭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7일 오후 3시 40분께 해운대구 반송동 장산 능선의 억새밭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헬기를 동원하며 불이 난지 약 5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산림 면적 1500㎡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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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조선소서 페인트 칠하던 바지선 불…4명 중상·7명 경상(종합)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 도장 작업 중이던 바지선에서 불이나 11명이 다쳤다. 이 중 4명은 중상이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10분께 거제시 사등면 A 조선소 내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60~70대 남녀 작업자 4명이 얼굴과 팔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거제와 부산, 창원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50~80대 남녀 작업자 7명도 전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동료 작업자 35도 있었는데, 3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3명은 소방대원들에게 무사히 구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원 88명, 장비 26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40여 분 만에 완전히 껐다.
불이 난 바지선은 내·외부에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페인트를 벗겨내기 위해 외부에서 그라인딩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불꽃이 시너 등을 이용해 기름 찌꺼기를 제거하던 내부로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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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사람도 돈 버는데" 민희진 끌어들인 노환규 "언제부터 욕설이 관용?"
최근 하이브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지칭해 '저런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언제부터 공개 기자회견자리서 욕설이 사회적 관용이 됐나"며 반문했다.
노 전 회장은 27일 자신의 SNS에 "많은 언론 앞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거리낌 없이 욕설을 한 사람에 대해 언급한 것이 기사화 됐다"며 "'저런 사람'이라는 표현 외에 제가 고쳐 써야 할 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그를 폄훼하는 내용은 없고, 의사라는 직업이 좋은 직업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날)글 중에 '저런 사람'이라는 표현이 거슬리는 표현인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왜 '저런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생각해봤다. 불편함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적지 않은 분들의 포스팅에 그분의 영상들이 올라와 욕설이 그대로 담긴 영상을 여러 차례 보게 됐다. 솔직히 충격 받았다"며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공개된 자리에서의 욕설이 '사회적 관용'의 대상이 됐나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뉴진스라는 이름만 들어본 기억이 있을 정도로 저는 관련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 당연히 누가 옳은지 누가 그른지도 알 수 없고 관심도 없다"며 "다만 공개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요청한 당사자가 거리낌 없이 욕설을 하고, 그것이 사회적 관용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저는 매우 불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런 사람'이라는 표현은 그 불편함에서 나왔던 표현이었을 것이다. 저의 불편한 마음을 감출 생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제 글을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글에서 위로를 받는 분들도 계신다. 저는 저의 생각을 앞으로도 저의 타임라인에 적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노 전 회장은 민 대표의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끌어와 "저런 사람(민희진 대표)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노 전 회장은 민 대표가 70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기사 캡처 화면을 공유하면서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 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라면서도 "다만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고 했다.
이어 노 전 회장은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 전 회장은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거듭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이 두 번이나 소환한 민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법률대리인인 세종 측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일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며 "(제가 나눈)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시혁 의장,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격해진 감정을 드러내며 '개저씨' 'O발 OO' '양아치' '미친 O' 등 원색적인 표현과 욕설을 쏟아내 희대의 기자회견 장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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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피임약 먹어" 중학생 제자 3개월간 성폭행한 담임 '징역 6년'
자신이 담임을 맡은 제자를 수개월간 성폭행한 30대 전직 교사에게 징역 6년이 확정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2)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 씨는 지난 2022년 처음 부임한 중학교에서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의 B 양을 약 3개월간 5차례 추행하고 15차례 간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미성년자인 B 양과 함께 술을 마시고 성관계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 A 씨는 성관계 후 임신을 우려해 B 양에게 산부인과에서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올바르게 지도·교육하고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책무가 있음에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하며 A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A 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오히려 형이 가볍다며 1심보다 무거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학생은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결국 학업까지 중단했다"며 "중학교 담임 교사로서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해야 할 위치에서 본분을 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피해자 곁에서 함께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아동·청소년 등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과 시상 등록 정보 공개와 고지도 함께 명했다.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자 A 씨는 대법원 판단을 받기 위해 상고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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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에 주차했다가…미끄러진 자신 승용차에 깔려 숨진 40대
경사로에 자동차를 주차한 40대 운전자가 미끄러져 내려온 자신의 차량에 깔려 숨졌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25분께 전남 영암군 학산면 한 경사로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아래에 깔린 채 발견됐다.
A 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낚시하려고 차를 세운 A 씨가 미끄러져 내린 차에 깔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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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성 금당 최규용 선생 제22회 금당차문화제
금당차문화회(회장 강옥희)는 27일 부산 서구 구덕문화공원에서 금당 최규용 선생 제22회 금당다문화제를 열었다.
행사는 최창주 금당 최규용 선생 유족 대표의 헌향, 이향지 금당차문화회 부회장의 향사, 금송지회 박영숙의 헌화,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김흥영의 헌시, 한국여천차문화원 김대철 원장과 소담 스님의 추모사, 성각스님과 전정현 한국다인연합회 부회장 등의 헌다가 펼쳐졌다. 이어 우명주 시인의 추모 시낭송, 김다희(가야금) 박수빈(생황) 이종민(해금)의 헌악, 오심차람금당다의 금당차문화회 회원과 참석자들의 헌다가 열렸다.
금당 최규용(1903~2002) 선생은 1978년 <금당다화>를 펴냈고 부산 송도의 ‘금당다우’에서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부산에서 차 문화 보급에 애썼으며 한·중·일 국제 차문화 교류의 기틀을 세운 차인이다.
최규용 선생의 며느리인 강옥희 금당차문화회 회장은 “부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구덕산 자락 구덕문화공원에 자리한 금당의 다구가 새겨진 끽다래 다비 앞에서 차 문화 발전과 동양 삼국 교류에 헌신한 금당 선생님에게 헌다례를 올린다”며 “선생님이 예술가들과 교류하거나 중국, 일본과 교류하면서 지닌 그림, 차 도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금당유품관을 건립하는 게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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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조선소서 작업중 선박 화재…10여 명 부상
경남 거제의 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선박에서 불이 나 현장 작업자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27일 오전 9시 11분께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조선소에서 도장 작업 중인 선박에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페인트 제거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인력 88명, 장비 26대를 동원해 약 36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 35명 중 3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32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이들 중 4명이 얼굴과 팔다리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고, 7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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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달리던 택시서 기사 뺨 때린 카이스트 교수 기소
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운전기사를 폭행한 대학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소속 A 교수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서초구에서 “대전으로 가자”며 택시를 탄 뒤 차 안에서 술에 취해 운전기사 B 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팔을 잡아당기는 등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택시 기사는 승객의 폭행에도 30㎞ 넘게 계속 달리다 휴게소에 차를 세웠고, A 교수는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기다리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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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공중파 TV 드라마에 웬 한글 자막?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TV 드라마 ‘수사반장’은 그 배경 음악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타악기 주자 1세대로 꼽히는 류복성 씨가 지금도 생소한 ‘봉고’라는 악기로 서스펜스 수사물의 분위기와 딱 떨어지는 음악을 선보였다. “빠바바~ 바바바바!” 경쾌한 듯하면서도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긴박감까지 더해진 리드미컬한 봉고 소리는 수사반장의 상징으로 통했다.
온 국민의 기억 속에 각인된 수사반장이 최근 30여 년 만에 주말 드라마로 다시 돌아왔다. 세월이 흐른 만큼 출연진이 바뀐 것은 당연한데 공중파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서비스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 또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한글 자막을 본방송에 처음 내보낸 것이다. 공중파 드라마에 모국어 자막이라니 대체 어찌 된 일일까.
■ 모국어 자막, 68년 만의 첫 시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아닌 공중파 방송사의 드라마에서 한글 자막이 본방송에 나온 것은 1956년 국내 최초의 드라마가 전파를 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햇수로는 68년 만이다. 우리말 드라마에 굳이 한글 자막까지 나오니 시청자들은 뜻밖이라고 여기면서도 신기해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왜 모국어 드라마에 한글 자막까지 넣어야 했을까. 우선 TV 시청자층이 고령화됐고 OTT의 대중화로 자막과 함께 보거나 줄거리 위주로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새로운 시청 습관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 제기된다. 방송사 측도 시청자들이 더 편하게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막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OTT를 통해 이미 자막에 익숙해진 상태여서 대체로 편리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한다.
또 말썽 많은 층간 소음을 피해 아예 드라마 소리를 최대한 줄인 채 자막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이점도 든다. 게다가 카톡 등 문자를 통한 정보나 의사 전달에 익숙해 있는 점도 한글 자막의 확산 이유로 꼽힌다. 즉, ‘시끄러운 소리’보다는 ‘조용한 문자’가 낫다는 것이다.
■ 드라마 집중에 방해된다는 시각도
한글 자막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일단 성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막을 읽으려고 집중하다가 오히려 중요한 장면을 놓치거나 흘려보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연출 의도는 물론 배우의 연기에 대한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줄거리만 따라가는 시청이 아니라면 연출 의도나 배우의 연기와 같은 드라마의 핵심 요소가 묻힐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한글 자막 없이도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드라마 속 배우의 대사를 알아듣기 쉽다는 게 자막이 필요한 이유라고 한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추가 작업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출연 배우도 더 정확한 대사 전달을 위해 평소 발성 훈련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전처럼 연극 무대 등을 거쳐 방송 드라마나 영화로 진출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경우라면 더욱 발성 훈련을 통한 정확한 대사 전달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엄연한 모국어 방송인데 소리 외에 자막까지 드라마에 등장하게 된 것은 갈수록 정보 전달 수단의 다양화라는 현 추세를 반영한 흐름으로 여겨진다. 다만 여기에 정보 과잉의 일상에 물든 현대인의 조급증이나 ‘빨리빨리’ 문화를 더 부추기는 경향으로 자막 문화가 확산한다면 이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듯싶다. 편리함과 빠름에 휩쓸려 정작 핵심 요소를 놓친다면 이 또한 무미건조한 일이다.
곽명섭 논설위원 kms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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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 네덜란드 용사 유해, 부산 유엔기념공원 봉환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지킨 네덜란드군 소속 유엔군 참전용사의 유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봉환된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네덜란드 국적 고(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참전용사의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고인은 1953년 4월 3일 네덜란드군 반호이츠 부대 소속 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6·25전쟁에 자원한 그의 나이는 21세에 불과했다. 1954년 4월 23일까지 그는 1년 넘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참전 일주일 만에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를 다치기도 했으나 개의치 않고 다시 전장으로 복귀했다. 정전 하루 전날인 1953년 7월 26일 펼쳐진 묵곡리 전투(340고지 전투)에서 여러 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도 겪었다.
고인은 6·25전쟁의 공적을 인정받아 1984년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정부 훈장을 받았다. 은퇴 후에는 반호이츠 부대 역사박물관에서 20년 동안 봉사하며 네덜란드군의 6·25전쟁 참전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고인의 배우자 마리아나 티탈렙타(74세)씨는 “남편이 생전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고 남편의 유언대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하게 되어 기쁘다”고 유해 봉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유해 봉환식은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한다. 봉환식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고인의 배우자, 손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봉환식을 마치면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되며, 안장식은 유족과의 협의에 따라 오는 2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주관으로 거행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고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참전용사님의 유언에 따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영예롭게 잠드실 수 있도록 예우를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6명이 사후 안장돼 있으며, 그중 네덜란드 참전용사는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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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1억원 돈가방' 훔쳐 달아난 중국인 2명 중 1명 체포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인 일당이 같은 국적인 무역업자에게 스프레이를 뿌린 뒤 9만 달러(1억2300만원)가 든 가방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도주한 일당 2명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중국인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일 오전 7시 10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앞에서 공범인 30대 중국인 B 씨와 함께 40대 중국인 무역업자 C 씨의 돈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 씨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9만 달러가 든 가방을 챙겨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으로 도주했다. 이어 B 씨는 당일 낮 12시께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상하이로 달아났다.
A 씨는 혼자 한국에 남아 대전과 충남 공주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범행 닷새 만인 전날 인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가 검거될 당시 그를 차량에 태우고 다닌 50대 중국인 지인도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붙잡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9만 달러 중 5만 달러는 환전한 뒤 중국으로 간 B 씨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한국에 입국한 C 씨는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무역 일을 하느라 당시 많은 돈을 가방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C 씨가 입국한 다음날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 씨 등이 미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하루 전날 인천공항 터미널에서 사전 답사를 하는 등 계획 범행을 한 정황이 있다"며 "중국으로 도주한 공범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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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전 회장 "민희진 돈 버는 건 괜찮고 의사는 안 된다니 자괴감"
의대 증원 등 방침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두 달 넘도록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을 끌어와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노 전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대표가 70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기사 캡처 화면을 공유하면서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라면서도 "다만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 전 회장은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노 전 회장은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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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촉]△김종관(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전무, 부산일보CEO아카데미 14기 원우회 고문) 박옥희 씨 장녀 영은 씨
△김종관(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전무, 부산일보CEO아카데미 14기 원우회 고문) 박옥희 씨 장녀 영은 씨, 설익환 박성진 씨 장남 재민 씨. 5월 4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 아이스퀘어호텔 3층 그랜드볼룸. 010-285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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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동구 ESG 비전 선포식
부산 동구(구청장 김진홍)는 지난 25일 시민마당 야외광장에서 구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도시, 하버시티 동구 ESG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깨끗하고 안정적인 환경, 그리고 포용적 사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지속 가능도시 추구에 ESG 경영은 필수적인 요소로서, 동구는 ESG 경영을 행정에 도입하고, 2026년 개항 15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항 북항과 함께 미래 100년을 다각도로 준비하고자 ‘지속가능 도시, 하버시티 동구’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김진홍 동구청장의 비전 선언을 시작으로 각계 대표가 무대에 올라 비전을 선포했으며 친환경 화분을 이용한 구민 퍼포먼스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ESG 경영 추진의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동네 ESG센터, 동구 환경교육센터, 사회적 기업에서 진행한 친환경 체험부스, 프리마켓,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친환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으며, 특히 폐플라스틱 장난감 물물교환 이벤트를 진행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의미 있고 즐거운 행사가 됐다.
한국마사회 동부지사에서는 우리동네 ESG센터에서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친환경 화분을 후원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미래 세대와 현재 세대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동구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다시 돌아온 부산항 북항과 함께 ‘하버시티 동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그에 걸맞은 국제해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