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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된 과학자 이휘소, 핵개발 의혹 사망설은 소설”
<대한민국 과학자의 탄생>이란 제목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한국에 과학자가 없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이름이 떠오르는 과학자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한국에도 감동을 주는 탁월한 과학자들이 있었다.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도 미지의 과학 세계에 도전하고 그 길을 개척한 과학자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한국이 있다. 전북대 김근배 교수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15년간의 연구를 통해 역사 속에 묻혀 있던 근현대 과학인들의 삶을 발굴해 냈다. 초창기 자연과학자 30명의 이야기, 어쩌면 그렇게도 영화 같은지 모르겠다.
이 책은 출생순에 따라 한국인 최초의 화학자 리용규부터 시작한다. 그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노동 이민을 떠난 뒤 미국 본토로 건너가 주경야독의 만학 끝에 조선인 최초로 화학 전공 석사 학위를 받는다. 서당만 다닌 사람이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으려면 대체 공부를 얼마나 했을까 싶다. 조선으로 돌아와 숭실전문 교수로 일하다 북한으로 올라간 뒤 행적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김량하는 일제강점기 일본 최고의 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에서 쌀 배아 성분과 비타민E 연구를 했다. 특히 비타민E 연구법을 가장 먼저 개발해 한국인으로서는 노벨상 후보로 처음 거론되기도 했다. 일본 유학 시절 그의 신혼집은 마치 조선인 학생 구락부 혹은 만남의 광장 같았다니 성격도 활달했던 모양이다. 1945년에는 부산수산전문학교(부경대 전신) 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일제로부터 학교를 접수하고, 학교의 주요 자산이었던 실습용 배를 되찾았다. 학교를 위해 활발한 계획을 세웠지만 이듬해에 억울하게도 파면되고 만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남쪽으로 피난했지만 일이 있어 잠깐 서울로 올라갔다가 납북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방 직후 남대문 시장 쓰레기 더미에서 <미국수학회보>를 발견하고, 거기 실린 미해결 문제를 풀어서 보내 그곳 논문에 게재된 영화보다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다. 대수학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천재 수학자 리림학이다. 그의 논문은 해방 후 한국 연구자가 국내에서 연구한 성과를 영어권 해외 학술지에 발표한 첫 사례였다. 그는 1953년 부산에서 화물선을 타고 캐나다로 건너가 2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부인은 “남편의 삶은 수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한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였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가 그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나비 이름의 3분의 2 이상은 ‘나비 박사’ 석주명이 지은 것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75만 개체에 이르는 나비 표본을 수집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도 피난을 가지 못하고 서울에 머물렀다. 하긴 목숨보다 귀한 그 많은 나비 표본을 두고 어디로 간다는 말인가. 불에 탄 과학박물관 재건회의에 가는 길에 공산당으로 오인돼 총을 맞아 사망했다니, 이 얼마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인가.
이휘소는 한국이 자랑하는 가장 저명한 이론물리학자다. 당대 물리학에서 가장 앞서갔던 그의 연구는 스티븐 와인버그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래서 이휘소를 ‘노벨상 메이커’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불과 41세 때 대형 트럭과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 뒤 한국의 원자폭탄 개발 비밀 프로젝트에 연루되었다는 허구를 담은 소설이 인기를 얻으며 이휘소는 잘못 신화화되고 말았다. 연구자들은 핵폭탄을 제조하기 위해 그의 연구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책을 덮고 나니 우리가 한국의 과학자들을 잘 모르는 이유가 이해된다. 많은 과학자가 월북하거나 납북되었다. 한국전쟁과 이념 갈등은 여러 과학자의 목숨을 앗아갔고, 독재 정권의 통치는 해외에 체류하던 과학자들의 발을 붙들었다. 그나마 남은 과학자들조차 이념으로 재단되어 배제되고 지워졌다. 이제 기억해야 할 이름들을 마음에 새긴다. 그 어려운 시절에도 그렇게 열심히 과학을 했는데, 지금 우리는 뭘 하고 있나 싶기도 하다. 김근배·이은경·선유정 지음/세로북스/752쪽/4만 9000원.
2024-04-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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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새 책] 있는 힘껏 산다 外
■하이힐을 신고 휠체어를 밀다
누구보다 자신감이 없던 그녀는 열아홉 살에 임신을 한 채 집을 뛰쳐나왔다. 그렇게 태어난 아들이 중증의 뇌성마비였다. 절망에 빠져 있다 어떻게 지금은 전국을 다니며 강연하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하고 있을까. ‘자립은 의존할 곳을 늘리는 것이다’라는 책 속 문장이 뇌리에 꽂힌다. 하타케야마 오리에 지음/김여울 옮김/더봄/272쪽/1만 8000원.
■있는 힘껏 산다
그 자리에서 묵묵히 애쓰는 식물의 모습은 경이롭다. 그 모습이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은 인간 역시 유한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을 키우듯 자신을 키우는 창조성 코치이자 강연자로 꾸준히 활동 중인 저자의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살다 보면 문득 마주치는 ‘길을 잃은 것 같을 때’를 위해 식물로부터 배운 삶의 기술을 담았다. 정재경 지음/샘터사/248쪽/1만 8000원.
■질병 해방
현대 의학은 암, 치매, 당뇨, 심장병 등을 별개의 질병으로 보고 각각 대처한다. 하지만 ‘의학 3.0’은 이 질병들이 노화 질환이라는 긴 스펙트럼 상의 한 질병 과정이며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본다. 운동, 식단, 수면, 정서 건강에 지금 당장 주목해야 한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잘사는 삶을 위한 지침서다.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이한음 옮김/부키752쪽/2만 8000원.
■어른의 대화 공부
말 한마디 잘못하면 한 방에 가는 시대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를 선임하는 이유가 있다. 불편함을 티 내지 않는 말투, 상처 주지 않는 태도는 배워야 한다. 무례한 사람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해 관용을 베풀거나, 자리를 떠나라고 대답한다. 켄지 요시노,데이비드 글래스고 지음/황가한 옮김/위즈덤하우스/324쪽/1만 8500원.
■호러,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어린 시절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을 이불 뒤집어 쓰고 보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무서우면서도 왜 궁금했을까. 이 책은 호러 장르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흡인력 강한 에세이부터 호러에 대한 기본 지식, 호러에 대해 궁금했던 점, 국가별 호러의 특징, 추천작 소개, 미발표 단편까지 알찬 호러 선물 세트를 표방한다. 남유하 지음/구픽/248쪽/1만 5000원.
■황금, 불멸의 아름다움
황금의 미적 가치는 수천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 영원한 것은 황금이지, 인간이 아니다. 저자는 그 어느 지역보다 황금 문화가 발달했던 유라시아 유목민들의 황금 문화와 그들의 미적 가치를 재평가한다. 문명 간 교류의 상징인 실크로드를 통해 동아시아로 유입된 초원의 황금 예술품이 고대문화의 교류와 사회 형성에 미친 가치를 파악한다. 강인욱 지음/서해문집/336쪽/2만 5000원.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인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삶의 조건 두 가지를 소개한다. 바로 호기심과 쓸모없음이다. 호기심에 이끌릴 때 연구 과정은 그 자체가 보상이다. ‘쓸모없음’은 호기심을 더욱 본질적으로 따르기 위한 필수적인 가치다. 현재의 시선으로 유용함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연구할 때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 브라이언 키팅 지음/마크 에드워즈 그림/이한음 옮김/다산초당/272쪽/1만 8500원.
2024-04-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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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개소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지난 24일 보건복지부 지정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6 밝혔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조기 진통, 임신성 고혈압 질환, 산후출혈 등 고위험 산모와 이른둥이나 선천성 질환을 갖고 태어난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전문 시설이다. 2022년 12월 보건복지부 지정 이후 지난달 해운대백병원 6층에 개소했다.
통합치료센터는 산모·태아 집중치료실(8개 병상)과 분만실(14개 병상), 신생아 집중치료실(21개 병상), 수술실, 신생아 소생실 등을 갖춰 태아 수술부터 고위험 산모의 분만, 신생아 관리까지 안전성을 높였다. 태아 집중 감시장치와 초음파 장비, 유아 가온 진료대 등 최신 장비도 추가로 도입했다.
또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과와 신생아과, 소아외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의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외상센터 등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연계 체계도 강화한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우리나라 전체 출산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산모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병·의원과 긴밀하게 연계해 우리 권역 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치료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센터장인 산부인과 조현진 교수는 "해운대백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모든 종류의 태아 치료와 산모 치료가 가능한 센터"라며 "낮은 수가와 높은 위험 부담 등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필수 의료를 제공해 지역 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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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 6일간의 여정 시작
올해로 41회째를 맞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6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영화&현실(Cinema&Reality)’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43개국, 13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25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을 연다. ‘영화&현실(Cinema&Reality)’을 주제로 열리는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영화의전당,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개막작은 영화제 개최 이후 처음으로 초청작이 아닌 국제·국내 경쟁작품 중에서 선정됐다. 이탈리아 작품 ‘다이빙’, 필리핀 작품 ‘진짜 맹세해’, 국내 작품 ‘내 어머니 이야기’ 등 3편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상영된다.
이날 오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개막식 사전 공연으로 세계 유일 드론 드로잉 작업자인 오중석 작가와 반도네온 아티스트 김종완 연주자가 함께하는 ‘드론 드로잉 퍼포먼스 콘서트’가 진행된다. 개막공연으로는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쥬세피나 토레(Giuseppina Torre)의 ‘시네콘서트’가 열린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를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이탈리아의 다양한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 측은 2012년부터 매년 1개 국가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해당 국가의 단편영화와 역사, 문화, 예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21세기 영화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는 ‘부산국제트랜스미디어포럼 2024’ 행사도 마련됐다. ‘현실과 가상’을 주제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 버추얼 프로덕션 등이 만들어 나갈 영화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제 경쟁 39편, 한국 경쟁 20편을 포함해 총 43개국 13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오는 30일 오후 7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4개 부문 12편의 수상작을 발표하고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세 편을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티켓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4-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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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국민이 못 사는 혁명, 안 한 것만 못하다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360만 명이다.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28%가 한국인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이 가까워진 것이다. 그렇다면 응우옌푸쫑이란 이름을 들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는 2011년 공산당 총비서에 선출, 2018년부터 국가주석까지 겸직하고 있다. 호찌민 이후 처음으로 최고의 요직을 겸직하는 인물이 된 것이다. 어쩌면 가깝다고 생각만 하는 베트남을 잘 모르는 것은 아닐까.
<베트남 총비서 응우옌푸쫑>은 전 세계 어디서도 출간된 바 없는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총비서(80)의 생애사를 다룬 최초의 책이다. 한국 작가가 써서, 한국의 출판사가 출간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그와의 인터뷰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집필 초기에 주한 베트남 대사가 “총비서는 매우 겸손한 분이라 책을 내는 것과 관련해 인터뷰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귀띔한 대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문학가 겸 다큐멘터리 PD인 저자의 노력에 힘입어 두꺼운 책이 완성됐다. 저자는 총비서의 소련 유학 시절 박사논문과 대학 졸업논문까지 꼼꼼히 찾아 반영했다. 대학 동기들과 기자 시절 동료들이 증언한 여러 자료들을 샅샅이 뒤졌다.
베트남공산당 기관지 <공산잡지> 기자로 들어가 30년가량 ‘펜의 복무’를 했다는 부분이 눈에 띄는 게 사실이다. 거기서 어떤 기사를 썼는지도 책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하노이시 당비서, 국회의장을 거쳐 베트남 국가권력 서열 1위에 오르는 과정이 다큐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혁명을 하고도 국민들이 못 산다면, 혁명을 안 한 것만 못하다.” 그는 호찌민 주석이 남긴 이 유훈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산다. 조철현 지음/라운더바우트/420쪽/2만 5000원.
2024-04-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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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읽기] 실체 없는 불안에서 벗어나는 법
서울대 김영민 교수는 책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에서 매일 아침 죽음을 떠올리며 얻는 ‘하루의 원동력’에 대해 말한다. 죽음이 항상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생각하면, 주어진 하루가 새삼 귀하게 느껴진다는 얘기다. 매일 반복되는 24시간을 먼지로 여길지 금으로 여길지는 온전히 각자의 마음에 달렸다.
마음은 개인의 삶도 휘두른다.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이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축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똑같은 하루를 보내더라도 사람마다 만족감이 제각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책 <마음의 안부를 묻는 시간>은 ‘욕먹을까 봐’, ‘실수할까 봐’, ‘버림받을까 봐’ 등 여러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마음 쉼터다. 부산에서 독서 치유 상담사로 활동 중인 저자가 25명의 마음을 들여다본 기록을 바탕으로 불안감의 원인, 해결 방법 등에 대해 써 내려갔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는 ‘망상 불안’으로 고통을 호소하던 이들이 상담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이 책 속에 생생하게 녹아있다.
저자는 ‘불안(不安)’을 ‘안(安)’으로 바꾸려면 불안을 일으키는 감정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불안을 일으킨 생각에 이름을 붙이면
불안은 점점 힘을 잃게 된다는 설명이다. 불안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레고에서 블록 하나를 떼어내듯 손쉽게 편안함을 찾을 수 있다.
어릴 적부터 겪은 가정폭력에서 비롯된 망상 불안을 스스로 극복한 저자의 서사도 인상깊다. 어린 학생이 고맙다며 건넨 사탕이 아까워 아직도 보관만 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책 곳곳에서 따스함이 묻어난다. 타인의 평가가 무서워 자신을 감춰왔다는 저자는, 역경을 딛고 책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디다봐 학교’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지금 이 순간, 왜인지 모를 불안함을 갖고 있다면 책에 상담 신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윤주은 지음/문예춘추사/280쪽/1만 6800원.
2024-04-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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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청바지의 일생으로 살펴본 이 시대의 불공정
옷장을 열어보라. 당신은 청바지를 몇 벌이나 가지고 있나. 나는 세어보니 네 벌이었다. 누구나 몇 벌씩의 청바지는 가지고 있다. 가장 흔한 옷 중 하나. <지속 불가능한 패션 산업에 이의를 제기합니다>는 우리가 흔히 입고 버리는 청바지를 통해 현 패션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부제가 거의 느와르급이다. ‘훼손, 오염, 유린과 착취로 뒤범벅된 청바지 잔혹사’다.
패션 기업가이자 연구자인 저자는 청바지의 탄생에서부터 소멸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철저히 뒤쫓는다. 미국 텍사스의 목화밭에서 출발한 그의 여정은 곧바로 중국 샤오싱의 방직공장으로 옮겨간다. 그곳에서 그는 염료와 화학약품으로 뒤범벅된 강물에 압도당한다. (청바지가 될) 면화는 왜 굳이 텍사스에서 지구 반대편 중국으로 건너갈까. 고민은 방글라데시의 닭장 같은 옷 공장에 이르러 분노로 바뀐다. 2014년 방글라데시에선 서구 의류 브랜드의 대규모 하청업체인 라나 플라자의 공장이 기계 무게와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했는데, 밖에서 걸어 잠근 방화문 때문에 1134명이 죽고 25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저자가 찾아간 곳은 온라인 마켓 아마존 물류센터. 로봇처럼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곳을 거쳐야 비로소 우리는 한 벌의 청바지를 입을 수 있다.
저자의 여정은 여기(생산과 유통)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비자가 청바지를 구매한 이후의 과정에도 문제는 계속된다. 우리는 채 몇 번 입지도 않고 싫증난 청바기가 분리수거함에 들어간 이후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없다. 아니, 비록 나에게는 쓸모가 없어졌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물건이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라는 선한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선한 의도와는 별개로 그렇게 버려지는 옷의 물량은 너무 많다. 처치불가. 결국 우리가 분리수거함에 헌 옷을 기부(?)하는 행위는 지구 반대편 누군가에게 엄청난 쓰레기를 떠넘기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길었던 저자의 여정은 아프리카 가나 크폰 매립지의 헌 옷 쓰레기산에서 비로소 끝이 난다. 수 년 전 이웃나라 르완다는 외국으로부터의 헌 옷 수입을 금지했다. 그런데 이런 결정이 당시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트럼프는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에 따라 르완다에 부여하던 여러 혜택을 중단했고, 결국 르완다는 미국 쓰레기를 거절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산 의류를 미국에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전 세계에서 1년에 팔리는 청바지가 무려 12억 5000만 벌, 그중 미국에서만 4억 5000만 벌이 팔린다. 미국 여성들은 청바지를 평균 일곱 벌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미국산’은 없다. 왜일까. 저자는 몇 년에 걸친 ‘투어’ 끝에 마침내 결론에 도달한다. 모든 옷은 평등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종, 젠더, 계급, 지역 등 각종 차별 위에서 한 벌의 옷은 탄생한다. 패션은 원료 생산부터 의류 제작, 제품 유통, 폐기물 처리까지 시종일관 바닥 찍기 경쟁이다. 생산성은 높이고 원가는 낮추기 위해 (이 책의 부제처럼) 훼손과 오염, 유린과 착취를 일삼는다.
지금 입고 있는, 마냥 편하기만 하던 청바지가 갑자기 한없이 불편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책.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불편함을 새삼 깨달게 한 저자의 취재 열정(거의 세계일주 수준이다)과 날카로운 통찰에 경의를 표한다. 맥신 베다 지음/오애리·구태은 옮김/학고재/400쪽/2만 2000원.
2024-04-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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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딱 성수기” 러닝크루 들어가서 무작정 뛰어보기 [혼잘알]⑥
“나는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 게 싫어!” “전 혼자 있는 게 더 좋아요.” MBC 국민예능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남긴 말입니다. ‘혼생’이 더 즐겁다는 박명수의 어록은 수많은 ‘짤’을 탄생시킬 정도로 공감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사람과 친해지지 않아도, 친구나 애인이 없어도 나 홀로 재밌게 놀러 다닐 수 있는 방법을. 둘도 없는 '찐친'이 전하는 후기라면 더 살갑겠지요? 그래서 '츤데레 스타일 명수체’로 전해드립니다! 그러니 막말한다고 나무라는 것은 자제해 주시길^^
어흐 피곤해! 어흐 어흐~ 봄이라 그런가 너무 피곤하네. 그런데 저 양반들은 무슨 힘이 남아돌아서 저렇게 아침부터 뛰어다니지?
~하는 생각, 많이들 해봤지? 요새 여기저기서 단체로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이잖아. 나도 궁금해서 찾아보고, 또 찾아본 김에 같이 뛰어도 봤어. 러닝에 관심은 있는데 소심해서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은 잘 읽어보라고.
여럿이 뛰어다니는 이 사람들은 대부분 ‘러닝크루’야. 야외 러닝 동호회 같은 거지. 아마 당근마켓에서 “20, 30대 러닝크루 모집” 같은 광고 한 번씩 본 적 있을걸?
그동안 이런 광고가 보여도 대충 넘겼는데, 주말 아침에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직접 보니까 관심이 생기더라고. 마침 조깅하기에 딱 좋은 날씨잖아? 그래서 당근마켓에서 ‘러닝’을 검색해봤지.
러닝이 인기인지 웬만한 동네마다 동호회가 있더라고. 나는 남천동에 사니까 이쪽에서 활동이 활발해 보이는 모임에 가입신청을 했어. 간단한 자기소개를 적고 기다렸더니 승인이 됐는데, 모임 공지를 비롯한 소통은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하고 있었어. 링크를 눌러서 대화방에 입장을 했더니 환영 인사랑 이모티콘이 막 이어지는데 괜히 기분이 좋더라고.
내가 들어간 크루 이름은 ‘HIT THE HIGH’인데, 운영 방식이 나름 체계적이었어. 일단 매주 일요일에 ‘정규런’ 투표를 열어. 그렇게 참여 인원을 집계하고 인원이 많은 날에 정규런을 진행하기로 정하는 거지. 보통 저녁 7시 30분까지 광안리 바닷가나 수영강 쪽에 집결한 뒤에 6~7km 거리를 가볍게 뛰는 식이야. 참고로, 30년째 러닝을 즐긴다는 배우 유해진도 한 번에 7km씩 뛴다고 하더라고. 나는 목요일 정규런에 나가기로 했어. 평소 축구를 하니까 뛰는 건 자신 있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꽤 오래 뛰어야 한다는 게 좀 걱정이 됐어. 나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쭈구리걸랑….
또 하나 큰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미세먼지야. 하필 정규런 당일에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었어. 참여 투표했던 한 명이 ‘오늘은 패스’ 선언을 하더라고. 나도 고민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강행하는 분위기인거야. 나도 이왕 뛰기로 한거, 에라 모르겠다~하고 나가봤어.
집결지는 민락 회센터 쪽 모 상가 앞이었어.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어색하게 인사하고 모두 모일 때까지 기다렸지. 이날 인원은 총 11명인데, 나를 포함해서 처음 온 신입이 4명이었어. 인원 체크가 끝난 뒤엔 운영진인 황규연(29) 씨가 인근 공터로 안내했어. 부상 방지 차원에서 가벼운 준비운동을 하고 나면 바로 출발이야.
내가 뛰었던 광안리 코스는 이래. 위에 지도를 봐도 되고. 밀락더마켓 인근에서 출발해서 광안해변로를 따라 뛰다가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에서 바닷가 쪽으로 꺾어. 그리고 삼익비치타운 근처 산책길 알지? 거기가 광안해변로 54번길이거든? 54번길 끝까지 뛰면 ‘남천동매립지 방파제’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조금 더 뛰면 반환점이야.
반환점으로 출발할 때는 초심자도 뛸 수 있도록 페이스를 조절해. 처음 온 신입들이 맨 앞에서 뛰고, 숙련자들이 맨 뒤에서 뛰는 식이지. 그렇다고 마냥 천천히 뛰는 건 절대 아니야. 포털사이트 지도상으로는 도보로 40~50분이 걸리는 거리를 7분 40초 만에 주파했어.
단체로 야외에서 뛰는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 애초 운동을 목적으로 모여서 그런지 묵묵히 뛰기만 해도 어색하지 않더라고. 그리고 혼자였으면 조금만 지쳐도 중간에 쉽게 멈췄을 텐데, 다 같이 뛰다 보니까 페이스에 맞춰서 끝까지 달리게 되는 것도 좋았어. 반환점에 도착해서는 다들 숨을 헐떡이면서 잠시 쉬었어. 힘들긴 해도 기분은 상쾌하더라. 간단히 기념 촬영도 했는데, 다들 땀 범벅이라 일부러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찍었어.
문제는 이 코스를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거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더라고. 이미 더워 죽겠는데…집도 가깝겠다, 그냥 나는 집에 가겠다고 할까 생각도 잠깐 들었어.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뛴 거야.
돌아갈 때는 개인 페이스대로 자유롭게 뛰어도 괜찮았어. ‘남자들끼리 빡세게 뛰어보자’는 말에 자극을 받아서 막 뛰었는데, 분수를 모르고 고수들 속도에 맞춰서 빨리 뛰다가 오버페이스를 해버렸네? 10년 넘게 한 축구가 소용이 없었다 이거야.
하는 수 없이 나랑 페이스가 비슷한 멤버 2명이랑 같이 뛰었어. 돌아가는 길 내내 들었던 생각은 ‘혼자 뛰었으면 절대 불가능했겠다’는 거였어. 같이 뛰는 러닝메이트들이 있으니 반강제로 뛰는 거지, 옆에 아무도 없었으면 지쳐서 걸었을 게 뻔했어. 함께 뛴 2명도 러닝크루 활동의 최고 장점이 동기부여라고 입을 모았어. 혼자 뛸 때는 한 번에 주파하지 못할 코스인데, 단체로 뛰면 어떻게든 해내게 된다는 거지.
나도 러닝메이트들 덕에 복귀 코스는 6분대를 기록할 수 있었어. 나 정도면 잘 뛰는 거다? 처음엔 왕복에 총 1시간이나 걸린 사람도 있대. 가는 길은 어찌저찌 같이 뛰었는데, 돌아올 때는 지쳐서 거의 걸어온 거지.
이렇게 얘기하면 ‘나도 못 뛰면 어떡하지’ 싶을 수 있는데, 운영진이 마지막까지 러닝메이트 역할을 해주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괜찮아. 이날 초심자들도 대부분 10분 내외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어. 그리고 꾸준히 뛰면 무조건 실력이 올라간대. 처음엔 제대로 뛰지도 못했는데, 크루 활동 한 달 반 만에 ‘복귀 5분 컷’을 달성한 여성 회원도 있어. 물론, 애초부터 잘 뛰어서 4분 대에 돌아오는 ‘괴물’도 있고.
의외였던 점은 여성이 많았다는 거야. 야외 스포츠인 만큼 평소엔 남성 비율이 더 높다고 하던데, 이날은 여성이 6명, 남성이 5명이라 이례적으로 여초였어. 요새 러닝이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행이라 하더라고. 이날 신입 4명 중에도 나를 뺀 나머지 3명이 모두 여자였어.
여성 비율이 높으면 이성과 교제를 노리고 들어오는 ‘불순분자’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 크루는 비교적 클린하게 운영되고 있었어. 술 모임 등 친목 위주로 돌아가는 러닝 크루도 있는데, 여긴 철저히 러닝 위주로 일정을 잡아. 그래서 그런지 이날도 마무리 체조를 하고 해산하면서 밥 먹을 사람을 모았더니 남자 5명만 남더라고. 다같이 돼지국밥 한 그릇씩 먹고 깔끔하게 헤어졌어. 식사하면서 러닝의 이점을 물었더니 공통적으로는 심폐지구력이 크게 좋아지는 걸 꼽았고, 잠이 잘 와서 생활습관이 좋아졌다거나 체중관리가 쉽다는 등 다양한 얘기가 나왔어.
운영진인 규연 씨에 따르면 야외 러닝은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금이 완전 성수기래. 실제로 단체 대화방에 수시로 사람이 드나들고, 총 인원이 150명에 달해. 정규런 참여자도 보통 한 자릿수였는데 요새는 10명을 쉽게 넘기고, 참여자가 많아지니 정규런 횟수도 많아졌어. 매주 1, 2회 진행하던 게 4, 5회까지도 늘어난 상황이야.
시간과 장소만 맞으면 소수 인원으로도 가능한 ‘번개 런’도 잦아졌어.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모닝 런’을 즐기는 회원들도 있으니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고.
아, 그런데 같이 뛰어보고 싶다면 러닝화는 필수야. 러닝화도 종류가 여럿인데 쿠션화와 레이싱화로 대별돼. 레이싱화는 반발력이 좋지만 부상 위험도 크기 때문에 초보자는 무조건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쿠션화를 신는 게 좋아. 뛴 거리나 걸린 시간 등 기록을 재고 싶다면 나이키에서 개발한 ‘런 클럽’ 앱을 미리 설치하고 써보는 걸 추천해.
또 땅을 디딜 때 발의 어느 부분이 먼저 닿을지도 신경 쓰는 게 좋아. 발 앞부분이 지면에 먼저 닿는 ‘포어풋 스트라이크’는 에너지 소모가 커서 단거리 달리기에 적합하고, 중장거리는 발바닥 중간 부분이 먼저 닿는 ‘미드풋 스트라이크’와 발 뒤꿈치가 먼저 닿는 ‘리어풋 스트라이크’(힐 스트라이크) 중 자신의 몸에 맞는 방식으로 뛰면 돼. 둘 중 어떤 방법이 효율적이고 안전한 지를 놓고는 학계에서도 수십 년째 의견이 분분해.
한때는 리어풋 스트라이크가 무릎 등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큰 잘못된 주법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실제로는 리어풋과 미드풋의 경우 각각 근육과 관절이 받는 부하량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몸에 맞는 방식으로 뛰면 된다는 게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의 분석이야.
연구에 따르면 미드풋 러너들은 발목, 아킬레스건, 종아리의 부상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리어풋 러너들은 무릎, 고관절, 햄스트링, 족저근막의 부상 빈도가 높다고 하니 자기 약점을 잘 파악해서 뛰란 말이야.
전문가들은 부상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달리려면 발이 땅에 닿는 횟수인 ‘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해. 과한 보폭(오버 스트라이드)으로 뛰면 몸이 받는 충격이 크고 소모되는 에너지도 많은데, 케이던스를 높이면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는거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적정 케이던스는 분당 180걸음이니까 러닝할 때 이걸 반영해서 뛰어보라고.
난 우리 크루들이랑 또 뛰러 가야 해서 이만~.
2024-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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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브루흐·브루크너 만난다
지난해 창단 30주년을 맞았던 (사)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오는 28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6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
사실 민간교향악단은 재정 자립을 위해 늘 안간힘을 쓰다 보니 정기 연주회를 여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많다. BOS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올해는 다행히 부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정기 연주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정기 연주회 타이틀은 ‘낭만의 온도’이다. BSO 관계자는 “오충근 BSO 예술감독 지휘로, 봄에 듣는 클래식 3B의 낭만”이라면서
“부산(Busan)심포니가 브루흐(Bruch)와 브루크너(Bruckner)를 들고 관객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 연주할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G단조 작품 26은 작곡가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바이올린 독백으로 시작해 풍부한 서정과 함께 오케스트라와 주고받는 격정을 보여준 뒤 절정에 이르러 단숨에 끝내 후련한 환호를 선사한다. 아마도 브루흐가 이 작품을 작곡하지 않았다면 그의 명성은 지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이다. 브루흐라는 작곡가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인 동시에 브루흐로선 평생 그가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이기도 했다. 아름다운 기교와 열정을 보여줄 바이올린 협연은 송지원 이화여대 교수가 나선다. 송 교수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이 최다 우승자로 선정할 만큼 ‘콩쿠르 퀸’으로 불린다.
2부는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9개 교향곡 중 처음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고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브루크너 교향곡 중 유일하게 부제(‘로맨틱’)가 붙어 있으며, 웅장하고 환상적이다. 브루크너가 50세 때 완성한 곡이지만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쳤던 만큼 여러 판본이 있다. 이번 정기 연주회에선 1881년 판(하스판)으로 연주하고, 연주 시간은 대략 1시간 10분으로 예상된다. 오충근 예술감독은 “부산에선 실연으론 좀처럼 듣기 어려운 브루크너 곡인 만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해 3월 홍석원(차기 부산시향 예술감독, 현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지휘로 부산시향이 브루크너 교향곡 6번을 연주한 적이 있다.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전석 학생 50% 할인). 예매처 인터파크. 문의 051-621-4577.
2024-04-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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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4월 28일 일요일(음 3월 20일)
4월 28일 일요일(음 3월 20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의기소침 말고 이상을 높이 하라. 84년생 근거 없는 편견은 버리는 것이. 72년생 새로운 인간관계나 거래처를 만드는 것은 실속이 없는 모양. 60년생 의심하지 말고 믿어도 손해가 되지는 않을 듯. 48년생 좋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36년생 주변은 소란스럽고 복잡해도 나에게 직접 영향은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성실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칭찬이 따를 듯. 85년생 낚싯대를 던져 놓고 항상 준비해야 한다. 73년생 혼자서 연구하고 걱정해봐야 전문가 한 마디보다 못하다. 61년생 모든 일을 일단 중단하고 재검토하라. 49년생 내 곁을 떠난 것은 인연이 다한 것이니 생각지 말아야. 37년생 주변 변동을 통하여 새로운 국면이.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지금 힘들어도 성실함을 보여라. 86년생 가고자 하는 뜻만 세우면 길은 열리는 운. 74년생 나도 실수할 수 있으니 남의 실수도 너그럽게. 62년생 접촉 사고나 시비에 주의하고 약간의 금전 희생이 필요할 수도. 50년생 남의 일로 바쁜 날. 즐겁게 도와주어라. 38년생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남에게 누설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고집을 부리지 말고 주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87년생 사람을 믿는 것은 좋으나 조심해야 할 듯. 75년생 인내와 성의를 베풀면 여러 가지 보상 발전이 따를 듯. 63년생 내 상황을 주변에 알리면 괜한 잡음만 돌아올 듯. 51년생 보상과 결실의 운이라 열매를 맺을 듯. 39년생 막연한 희망은 버리고 현실에 대처해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노력한 만큼의 정직한 결과가 나오는 편. 88년생 새로운 생각으로 삶의 전환을 가져보도록 하여라. 76년생 모든 것을 새롭게 할까 망설이는 마음이 생길 수도. 64년생 생각대로 밀어 붙이면 좋은 결과로 돌아올 듯. 52년생 콩인지 팥인지 확실히 구별해야. 40년생 이때까지 묵었던 문제에 정리 매듭의 시기가.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평범함 속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날. 89년생 분수를 지키고 착실히 처세를 하면 매사가 길. 77년생 마음을 비우고 내려다 보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질 듯. 65년생 나의 실패를 다른 사람이 성공의 발판 기회로. 53년생 허욕을 가지고 하고 있는 일을 변화하면 도리어 불리할 듯. 41년생 번잡하고 시끄러운 것은 피해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눈높이를 높여도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90년생 질투심은 버리고 반감도 버리는 것이 나에게 이로울 듯. 78년생 미루지 말고 할 것은 빨리 해야. 66년생 많이 들어오고 또 나가는 날이니 일희일비하기도. 54년생 등잔 밑이 어두우니 문서상의 허점을 잘 살펴보아야. 42년생 감정의 기복이 있더라도 잘 챙겨 먹어야.
금전-○ 애정-X 건강-△
양
03년생 열심히 모든 일에 열정을 다할 것. 91년생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심난할 수도. 79년생 월권 행위를 하지 말고 분수를 지키면서 기다려야. 67년생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길하고 일이 없는 사람은 평탄. 55년생 정보를 이용한다면 작은 행운을 잡을 수도. 43년생 마음을 굳게 가지고 인내하면 만사가 길.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활발한 기운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웃을 일도 생긴다. 92년생 쌍으로 즐거운 일이 생길 듯. 좋은 하루. 80년생 성취를 이룰 운이니 활동량을 넓혀라. 68년생 새로운 뜻을 잉태하듯 만사가 새로이 시작되는 길한 운세. 56년생 아직은 힘이 있으니 노익장을 과시할 일이. 44년생 인생 지혜를 발휘하면 명예의 상승이.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결과가 따를 듯. 93년생 일종의 시험을 당하는 수이나 지혜로 극복. 81년생 계획된 것을 차근차근 준비하면 새 일도 감당이 될 듯. 69년생 인내하지 않으면 모든 일이 다 수포로 돌아갈 수도. 57년생 남 좋은 일 시키고 실속은 다소 박할 수도. 45년생 약간의 구설이나 잡음이 따를 수도.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실력을 발휘하여 매사에 실속을 차릴 듯. 82년생 변화의 기운이니 평소 정치력 따라 결과는 다를 듯. 70년생 원래 사기나 배신은 믿던 사람에게 당한다. 58년생 초운은 좋은 운이 아니나 말에 가서 좋은 결과로 드러날 듯. 46년생 실패 수 있으나 천천히 진행하면 만사가 길한 모양. 34년생 신경성 위장병에 주의를 해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해지니 걱정하지 마라. 83년생 경솔하게 행동하면 근심이 발생할 수. 71년생 귀인이 오는 운이니 주변에 잘해두면 생각 못한 이득이. 59년생 남의 말은 조심해서 해야. 나중에 후회하게 될 수도. 47년생 남의 일에도 가담 말고 내 할 일만 해야. 35년생 서로가 피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수월한 모양.
금전-△ 애정-△ 건강-△
2024-04-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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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4월 27일 토요일(음 3월 19일)
4월 27일 토요일(음 3월 19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조언은 조언일 뿐.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아야. 84년생 가까운 이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도움이 될 듯. 72년생 너무 나서면 오히려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길 듯. 60년생 사람이든 환경이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라. 48년생 옳고 그름을 다 따질 수 없으니 마음을 비우는 것이. 36년생 일희일비하니 좋다 할지 나쁘다 할지.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인기가 올라가니 기분이 우쭐하기도. 85년생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동조를 받기에 길한 날. 73년생 금전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양이라. 61년생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거절하는 것이 낫다. 49년생 소외된 자를 두루두루 챙기는 하루를. 37년생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도움을 받으면서 할 것.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산이 높은 것이 아니라 준비 부족이다. 86년생 스스로 낮추면 오히려 높아지니 겸손의 미덕을. 74년생 노력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물이 드러나게 될 조짐. 62년생 속마음을 상대방에게 털어놓지 말라. 50년생 뜻한 바를 이루기에 수월한 환경이 펼쳐질 듯. 38년생 새로운 곳을 가는 것보다 익숙한 곳을 가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앞날이 보이지 않아도 예감을 믿고 자신 있게 추진하라. 87년생 힘든 상황을 벗어나려 하기보다 받아들여야. 75년생 해 오던 일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날 듯. 63년생 별 소득 없이 남의 일로 바쁘고 번잡한 하루가 될 듯. 51년생 현실성은 없어도 마음은 행복할 듯. 39년생 먼 곳의 소식이나 정보를 접할 일이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꿈과 열정을 포기하지 말고 소중히 간직해라. 88년생 작은 기회는 살릴 수 있으니 실속 있게 움직일 것. 76년생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아야. 64년생 벌여 놓은 일을 하나씩 정리하고 마무리해야. 52년생 오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40년생 어른 대접받고 즐거운 일이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자신의 뜻을 윗사람에게 솔직히 건네 보는 것도. 89년생 어려운 상대를 만나 자신을 굽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77년생 지나친 자만심으로 친구를 잃을 수 있으니 겸손함을. 65년생 아랫사람을 다독이고 이끌어 줄 것. 53년생 미운 사람을 용서하기 싫어도 용서하라. 41년생 마음을 비우면 하늘의 도움이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적당한 제어와 압박도 성장을 위해 필요하니. 90년생 전체적인 틀보다 구체적인 양상을 살필 것. 78년생 꼼꼼하게 챙기고 사소한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 66년생 직선적인 말보다는 부드러운 한 마디가 통함을. 54년생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해야. 42년생 얻고자 하는 것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힘들어도 지나야 할 과정이라 생각하고 인내하라. 91년생 칭찬과 미소로 대인 관계를 구축하라. 79년생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 재기를 노릴 것. 67년생 전환의 기회가 생기나 당장 결실을 이루기에는 미흡. 55년생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으니 너무 걱정 말아야. 43년생 세상사가 자신의 마음만 같지 않다.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요령을 피우면 오히려 마이너스. 92년생 상승으로 나아가기 위한 바로 전 단계이니 희망을 가질 것. 80년생 나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서 신분 상승의 기회가 주어질지도. 68년생 눈높이를 높여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듯. 56년생 만물의 기운이 변화함을 알고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44년생 사람이든 일이든 편견 없이 대해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길 수도. 93년생 주도권을 쥐고 주변을 리드해 가면 좋은 성과가 있을 듯. 81년생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의 기운이 펼쳐질 조짐. 69년생 마음먹기에 따라 수확도 다르니 욕심을 부려도 좋을 듯. 57년생 삶의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 45년생 고집을 꺾고 현실과 타협하라.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자신을 가꾸고 단장하기를 게을리하지 말라. 82년생 우유부단해선 안 된다. 자신감을 회복하라. 70년생 초심을 끝까지 유지해야.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 58년생 나를 찾는 이가 많을 듯하니 바쁜 하루가 펼쳐질 듯. 46년생 예상외의 상황으로 인해 소득이나 획득물이 생길 수도. 34년생 주변에서 받을 덕이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본마음을 드러내기보다 살짝 포장하는 법도 필요. 83년생 모든 일이 술술 풀려 나간다. 71년생 헤쳐 나가야 할 일이 많으니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쓸 것. 59년생 큰 장애는 사라질 듯 하니 한 고비는 넘길 듯. 47년생 나서지 말고 주변 변화의 움직임에 순응하라. 35년생 가만히 있어도 떡이 생길 수 있는 날.
금전-○ 애정-△ 건강-△
2024-04-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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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4월 26일 금요일(음 3월 18일)
4월 26일 금요일(음 3월 18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의욕이 앞서니 실수하기 쉽다. 84년생 친구와의 경쟁심이 과도한 상태. 내 일에만 집중하라. 72년생 치우침보다는 중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60년생 재물 운이 길하니 행운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형상. 48년생 진행 중인 일에 희망이 보이니. 36년생 금전의 손모가 연상되는 하루. 나눔의 미덕으로 극복할 것.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냉정히 따져 향후의 실패에 대비해야. 85년생 강한 의심이 망신을 불러올 수도. 73년생 어려움이 지나간 후에 더 좋아진다. 61년생 배우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좋을 듯. 속단은 실수를. 49년생 베푼 만큼 돌아오니 가족을 위한 서비스로 하루를 보내라. 37년생 남의 말에 너무 의지할 필요는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최선을 다했으면 결과에 연연해하지 마라. 86년생 얻고 싶은 것이 있어도 고생 후에 겨우 얻을 듯. 74년생 기대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답이 나올 듯. 62년생 고민하던 시비가 해결되나 회복에 시간이 걸릴 듯. 50년생 사랑을 나눔이 새로운 기운으로 충전될 듯. 38년생 현재의 상황을 유지할 필요가.
금전X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연인 사이에 한 단계 발전의 계기를 맞이한다. 87년생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너그러움을 보여라. 75년생 떨어지는 컨디션을 밝은 마음으로 다잡아야. 63년생 손과 발이 묶인 상황이니 과도한 움직임은 시끄러움만 더할 뿐. 51년생 오전은 힘이 드나 오후는 순탄하게. 39년생 행동의 제약이 올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눈치껏 처신해야 보너스가 생길 듯. 88년생 오늘의 맑은 마음이 밑거름 되어 내일의 행복이 기약. 76년생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64년생 미련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투자하라. 52년생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되지 않으니 순리에 맡겨야. 40년생 식욕이 떨어지니 원기를 돋우는 음식을.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독창적인 활동을 구해 보는 것도. 89년생 바른 정신으로 정진하면 시비를 피할 수도. 77년생 내 잘못이 아닌데도 덤터기 쓸 수가. 65년생 다된 밥에 재 빠트리기 쉬우니 뜻밖의 방해자를 조심해라. 53년생 겸손하고 또 겸손하면 해로움이 없을 듯. 41년생 사소한 일에 애써 마음 쓸 필요는 없다.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자신의 고집으로 일이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 90년생 재물의 변동을 따라서 움직여 보지만 결과가 미진. 78년생 실속을 챙기기에는 별로 일 듯. 66년생 변동수가 있어 여기저기 움직이게 될 듯. 54년생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대화 상대가 필요한 날. 42년생 체면 생각지 말고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
금전○ 애정X 건강△
양
03년생 분실 수가 있으니 물건을 잘 챙겨야. 91년생 정규적인 금전의 거래가 원만할 듯. 무리는 금물. 79년생 대결의 구도는 피해야. 친구와의 갈등이 시빗거리가 될 수도. 67년생 떨어진 기운 속에서 활력소를 찾아야. 55년생 주위에 베푼 일도 헛수고가 될 듯. 43년생 아랫사람의 언행 때문에 섭섭함이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활발히 움직이면 보상도 풍족하다. 92년생 후회할 일이라면 시작도 하지 마라. 80년생 원행의 길에서 호랑이를 만난 격이다. 절제와 조심을. 68년생 문제 해결 능력이 돋보이는 하루. 56년생 종전에 투자한 금액이 있다면 실속 있게 도움이 될 수도. 44년생 손을 놓고 있는 것보다 더 노력하면 얻는 것이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믿는 사람도 한 번 더 확인해야. 93년생 투자의 성공이 계속 이어지긴 힘드니 적당한 선에서 치고 빠져야. 81년생 인간관계에 빨간 신호등이 켜지니 배려하려는 마음을. 69년생 존경받거나 인정받는 위치에 설 일이. 57년생 정신적 피곤함이 건강의 적신호로 연결되는 상황. 45년생 여유를 가지고 기다린다면 호전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가까운 사이라도 조심해서 말해야 한다. 82년생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하라. 70년생 변동을 잘 이용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 기회를 놓치지 마라. 58년생 금전에 손실 수가 있으니 계획에 없는 일은 자제를. 46년생 마음이 동요되기 쉽다. 안정에 힘쓸 것. 34년생 무리한 움직임은 기력을 떨어뜨리니 조심해야.
금전△ 애정X 건강△
돼지
95년생 통신을 통해 반가운 소식이. 함께 하는 미덕을. 83년생 행동하지 않는 꿈은 망상만 될 뿐. 실천할 때 보상이. 71년생 아쉬울 때 접을 줄 아는 자제력이 필요하니. 59년생 어차피 나갈 운이다. 아까워하지 마라. 47년생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 35년생 재운은 좋으나 건강이 부실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2024-04-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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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혼욕 안돼!” 송도에 여성 전용 해수욕장 있었다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부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과 공설운동장, 최고 수준의 골프장이 있었다. 그 시절에도 부산사람들은 부산체육회를 설립해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를 지방에서 처음 개최하는 등 제2 도시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 출신으로 한국 근대스포츠사를 연구해 온 손환 중앙대 체육교육과 교수가 최근 발간한 <부산의 근대스포츠 산책>에서 밝혀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부산에 거류하던 일본인들이 송도유원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해수욕장을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조선에는 원산해수욕장에만 다이빙대가 있었는데 1925년 송도에 2개가 설치되며 명물이 되었다. 여름철에는 매일 1시간마다 남빈(자갈치시장과 부산공동어시장) 도선장에서 배를 운항해 만원의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1927년에는 송도 남쪽 해안에 여성 전용 해수욕장을 신설했다. 당시 경성운동장 수영장에서의 남녀혼욕(?)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31년부터 송도해수욕장은 연간 15만 명이 넘게 이용했다고 한다. 1935년 부산 인구가 18만 3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최초의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은 조선 최고의 피서지였다.
1918년 지금의 서구청 자리에 최초의 공설운동장인 부산 대정공원 운동장이 들어섰다. 대정공원 운동장은 지금까지 최고(最古)라고 알려진 인천 웃터골운동장보다 2년 6개월 전에 건설되어 체육사적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 5000여 평의 대정공원 운동장에서는 야구, 정구, 스모, 자전거 경주 등 각종 경기가 열렸다. 바다사상의 함양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운동장 아래 해안에 수영장을 설치하고 소학교 학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치기도 했다. 일본스모협회가 스모의 흥행을 위해 부산에 와서 경기를 열고 묘기를 보여 줬다는 기록도 이채롭다.
대정공원 운동장이 협소하게 느껴지자 1928년 야구장, 정구장, 육상경기장을 갖춘 부산공설운동장(구덕운동장)을 만든다. 부산공설운동장은 당시 경성운동장의 뒤를 잇는 최대, 최고 규모의 운동장이었다. 운동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차 노선 연장까지 이루어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부산공설운동장은 경성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 근대스포츠의 활성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전체 한국 근대스포츠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1911년 일본인에 의해 개발된 해운대온천은 1934년 동해남부선 부산~해운대 철도 개통으로 빛을 본다. 여름철이면 송도해수욕장으로 쏠리던 피서객들이 철도 개통 이후 대거 해운대로 향한 것이다. 동아시아의 관문인 부산에 골프장이 없다며 부산의 대외적인 체면을 위해 골프장 건설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1933년 개장한 해운대골프장은 조선 제일의 잔디 상태와 코스로 한국 골프 발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부산 유지들은 1928년 조선인으로 구성된 부산체육회를 설립했다. 부산체육회는 조선의 제2도시 부산이 한 번도 전 조선적 경기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시하며 1936년 제1회 조선축구대회를 개최했다. 경성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출전한 이 대회 당일에는 JBAK 부산방송국(KBS 부산방송총국의 전신)에서 중계방송을 했다. 대회 중계방송은 당시 조선에서 2번째였고, 지방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는 처음이었다. 부산체육회는 1936년 초량정 봉래각에서 손기정과 남승룡의 입상 축하회를 개최하는 등 부산 근대스포츠의 보급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1938년 일제에 의해 해산되고 만다. 손 교수는 “부산은 근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최초·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곳이 많다. 하지만 한국 근대스포츠사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부산 근대스포츠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2024-04-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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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장 대거 늘려 연간 이용자 300만 시대 열어야”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새봄의 잔디와 함께 연간 100만 명이 즐기는 파크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24일 “잔디를 보호하고 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두 달간 운영을 중단했던 부산의 모든 파크골프장이 26일 일제히 문을 연다”고 밝혔다. 파크골프장 운영기간은 4월 말~이듬해 2월 말까지 10개월이다. 잔디가 뿌리를 내리는 매년 3~4월에는 문을 닫는다. 올해는 3월 4일~4월 25일이 휴장 기간이었다. 이 기간에 사람이 잔디를 밟으면 훼손돼 되살리기 어렵다. 당연히 경기하는 데 큰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3대 파크골프장 개장 준비 완료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와 부산파크골프협회, 그리고 각 구군파크골프협회는 이 기간 동안 잔디를 보호하는 동시에 각종 시설을 정비했다. 낙동강관리본부 공원관리팀 최재웅 주무관은 “예년과 똑같은 수준으로 개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부산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운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잔디 훼손 부분을 보식하고, 잔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배토 작업을 실시했다.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그물과 OB 표시선 등 손상되거나 낡은 각종 시설물은 개보수했다. 파크골프장 바닥에 떨어진 낙엽 등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각종 불순물도 모두 제거했다.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북구 화명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은 개장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 지난 22~23일 세 곳을 모두 둘러보니 잔디는 거의 완벽하게 자랐고, 각종 시설도 정비돼 깔끔한 상태를 유지했다.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는 낙동강관리본부 직원은 물론 사상구파크골프협회 권정대 회장과 자원봉사자 등이 경기장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한쪽에서는 제초기로 잡초를 제거하느라 분주했고 반대쪽에서는 배토기로 모래를 뿌리는 작업이 진행됐다. 권 회장과 자원봉사자 등은 파크골프장 청소에 여념이 없었다.
화명생태공원에서는 관리인이 홀 표시 깃대를 꽂으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낙동강관리본부의 한 직원은 “파크골프 인기는 해가 갈수록 폭발적이다. 그래서 준비에 소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저생태공원 상황도 비슷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채 개장만 기다리는 중이었다.
■올해도 총 이용자 100만 명 시대
낙동강관리본부가 추정하는 파크골프장 연간 이용객은 2023년 기준으로 삼락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세 곳에서만 69만 6400여 명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945명이었다. 세 생태공원 이외의 파크골프장 및 사설 경기장 이용객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이용객은 10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하반기에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 45개 홀이 추가 개장하면 올해 이용객은 2년 연속 100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에까지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부산시가 사하구 을숙도에 건설할 예정인 18개 홀 규모 경기장도 문을 열면 연간 이용객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파크골프 인기가 폭발적인 것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데다 파크골프가 노인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어서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전체인구 330만 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21.78%인 72만 명이었다.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 및 비등록 회원을 포함해 60만 명에 이른다. 부산의 경우 등록회원 1만 명과 비등록 회원 1만 명 등 총 2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3개 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의 하루 이용객은 36개 홀 기준으로 800~1000명 수준이다. 부산의 파크골프 동호인 2만여 명이 매일 치기에는 파크골프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 동호인 중에서 매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인원은 전체의 15~20%인 셈이다. 나머지는 시설이 없어 애를 태워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의 대부분 파크골프장은 오전, 오후로 나눠 동호인을 받는다. 원래 한 코스 18개 홀을 도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실제로는 3시간 이상 걸린다. 경기장이 절대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부산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동호인 중 절반만 매일 운동할 수 있더라도 파크골프장 연간 총 이용자는 300만 명 수준에 이른다. 경기장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파크골프장 개장에 때맞춰 1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 부산파크골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의 막이 열린다. 부산파크골프협회(회장 김성호)는 오는 29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2024년 부산시장배 슈퍼컵 파크골프대회 예선 1차전을 개막한다. 슈퍼컵은 4~10월까지 삼락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을 돌아가며 매달 대회를 실시해 성적을 종합한 뒤 가을에 상위 랭커들끼리 최종 결승을 벌여 올해 챔피언을 가리는 행사다. 4~9월에 모두 여섯 번 예선 대회를 치르고 9월에 준결선, 10월에 결선 경기를 실시한다.
글·사진=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4-04-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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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 '슬기로운 반려 생활' 움튼다
비반려인과의 갈등을 줄이고, 반려인과 반려견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이 2주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18일 반려견놀이터 동명대학교 '동숲'에서 진행된 주중반 수업에는 1주 차에 익힌 '기다려 교육'을 실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그란 과녁에 점수가 표시된 매트 위에서 반려견들에게 '기다려'를 지시한 후 보호자들은 뒷걸음으로 물러났다. 대부분의 반려견들이 보호자를 따라나서 실패하는 듯했지만 여러 번 거듭될수록 곧잘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반려견 까비(푸들)는 가장 점수가 높은 50점에서 보호자가 멀어져도 묵묵히 기다려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실내에서는 '이유있는 동물 동행' 최동락 대표가 '슬기로운 반려 생활'을 주제로 펫티켓과 동물보호법 등 관련 상식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현재 반려견 등록 수는 800만~900만 마리로 추정되지만 미등록 반려견도 있는 만큼 실제 반려견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는 반려인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병석 교수가 실내 놀이 방법을 소개하며 수업은 마무리됐다.
한편,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은 부산시와 반려동물 단체 이유있는 동물 동행, 부산일보, 동명대학교가 손을 잡고 성숙한 반려동물 에티켓·문화 확산을 위해 무료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총 5주 차에 걸쳐 진행되며, 오는 9월 하반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2024-04-24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