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생긴다
4000억 투입해 서버 10만 대 이상 하이퍼스케일
건설 일자리 창출, 전기·통신 등 인재 유입 효과도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초대형 민간데이터센터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창원시는 최근 안다 IDC 컨소시엄과 창원 교통정보통합운영센터 건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안다자산운용과 한화건설 등이 참여했다.
데이터센터는 민간자본 4000억 원을 들여 성산구 성주동 26·27번지(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옆) 일원에 전체면적 4만 4000여㎡, 지하 2층에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10만 대 이상의 서버(대형 컴퓨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초대형)로 추진된다. 이달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말 완공이 목표다.
또 주변으로는 운동장과 다목적광장, 주차장 등도 만들어 5년간 지역주민과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 내 부속시설에 ‘창원 교통정보통합운영센터’가 마련·운영될 예정이다. 이로 버스정보시스템(BIS)과 CCTV관제센터, 교통신호·주차관제센터 등 분산된 교통 관련 기능 대부분이 한곳으로 모이게 된다.
시는 이번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4차산업 핵심 기반시설 구축의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첨단 정보기술(IT) 기업과 스마트산업을 유치할 발판으로 삼으며, 관내 기업들은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첨단기술 확대에 따른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준공 시 지방세 약 150억 원도 확보하게 된다. 약 3년에 걸친 공사 기간엔 건설 분야 일자리 창출에다가 전기·통신·시스템 분야의 젊고 유능한 인재 유입 효과까지 더해 창원국가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재투자금 55억 원은 창원산단의 환경개선과 첨단화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여 사업의 하나로 건립될 교통정보통합운영센터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안전 시설물을 한데 모아 관리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교통안전 확보와 시민 편의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