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방문화로 물든 ‘제23회 진주논개제’ 폐막…7만 명 다녀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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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도 7만여 명 방문
경남도 축제 ‘트렌드지수 1위’
역대 최다 프로그램 구성 ‘흥행’

제23회 진주논개제 퍼레이드 모습. 올해 논개제는 7만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김현우 기자 제23회 진주논개제 퍼레이드 모습. 올해 논개제는 7만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김현우 기자

공연·체험·교방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경남 진주시의 대표 봄축제, 제23회 진주논개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역대 가장 많은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가운데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인파가 몰리는 성과를 올렸다.

진주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 동안 진주성.남강 일원에서 개최된 ‘제23회 진주논개제’가 폐막했다고 8일 밝혔다. 축제기간 중간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7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으며, 경남도 축제 부문 ‘트렌드지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진주논개제는 본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참여행사와 동반행사 등 총 88개에 달하는 역대 가장 많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제23회 진주논개제 헌다례 모습. 올해 진주논개제는 본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참여행사와 동반행사 등 총 88개에 달하는 역대 가장 많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김현우 기자 제23회 진주논개제 헌다례 모습. 올해 진주논개제는 본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참여행사와 동반행사 등 총 88개에 달하는 역대 가장 많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김현우 기자

첫날 임진대첩계사순의단에서 헌다례 봉행 후, 논개 신위순행 퍼레이드로 화려한 서막을 열었으며 이후 개제선언에 이어 여성만이 제관으로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이색 제례의식인 ‘의암별제’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올해 의암별제는 기록에 근거해 고증을 한층 강화했으며, 처음으로 영어 동시통역을 진행해 축제의 글로벌화를 꾀했다. 여기에 100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진주검무 공연으로 장관을 연출했으며, 최초로 청년 헌관과 공공기관 임직원 헌관을 임명해 소통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 공연. 유료화 도입에도 전석 매진 기록을 쓰는 등 논개제의 핵심 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김현우 기자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 공연. 유료화 도입에도 전석 매진 기록을 쓰는 등 논개제의 핵심 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김현우 기자

지역 전통예술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하고 공개모집을 통한 프로그램 선정으로 공정성을 더했다. 특히 진주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낸 ‘무형문화재 공연’과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촉석회 차담회’, ‘with 하모 두근두근 마스코트 쇼’ 등 참신하고 색다른 부대행사와 참여행사가 가족 단위 관람객과 젊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건 ‘제1회 전국 교방문화 대제전’이다. 전국 최초로 지역별 교방춤을 한 자리에 모은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교방예술단체 11개 팀, 100여 명이 참가해 형형색색의 의상과 우아한 춤사위로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국가무형유산인 ‘진주검무’ ‘승전무’ ‘처용무’ ‘태평무’와 시·도무형유산인 ‘경기검무’ ‘살풀이춤’ ‘동래학춤’ 등 수준 높은 지역별 교방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의암별제는 100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진주검무 공연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김현우 기자 올해 의암별제는 100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진주검무 공연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김현우 기자

이밖에 110여 명의 역대 최다 출연진이 함께하는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 공연은 유료화 도입에도 전석 매진 기록을 쓰는 등 논개제의 핵심 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논개제가 품은 독특한 교방문화가 진주문화의 새로운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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