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9일 오전 10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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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9개월 만에 기자회견…회견 앞서 집무실에서 소회·각오 밝힐 예정
채상병-김여사특검·민정수석 부활·의료개혁 등 현안 다뤄질 듯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2022년 8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2022년 8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국민들꼐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3년 동안 국정 운영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소회와 평가를 밝히고, 앞으로 남은 임기 3년의 방향과 각오를 제시한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은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 의혹 특검법을 비롯해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 부활, 의과대학 증원 등이 쟁점이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법리상 문제점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특검법의 문제점을 짚은 뒤, 정부로 법안이 이송되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추가해 '김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여사를 전담할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여부도 관심이다.

아울러 대선 공약 파기 논란이 일고 있는 민정수석 부활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황 변화에 대해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정수석실 설치가 과거와 같은 사정기관 장악이라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민심 수렴 기능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하며 불가피성과 당위성을 부각할 전망이다.

의료개혁과 관련,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며 필수의료·지역의료 구축을 위한 정부의 진정성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는 집단행동을 철회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기자회견 준비에 전력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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