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라건아 55점 이긴 배스·허훈 58점…KCC, 챔프 2차전 KT에 4점 차 석패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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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01 아쉽게 패해
원정서 1승 1패 동률
안방 3·4차전서 승부

부산 KCC 라건아가 29일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라건아가 29일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가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수원 KT에 난타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원정에서 1승 1패 절반의 성공을 거둔 KCC는 안방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3·4차전 승리를 노린다.

KCC는 29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 KT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97-101로 아깝게 패했다.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 29점, 라건아 26점, 허웅이 16점으로 활약했지만, KT의 원투 펀치 패리스 배스(36점)와 허훈(22점)을 막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양 팀은 1쿼터 중반까지 동점을 거듭하는 시소 게임을 펼쳤다. 이후 KCC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며 2분을 남기고 12-19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호현에 이어 이승현·정창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함께 공격이 살아나며 KCC는 차근차근 따라붙었고, 결국 라건아의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20-19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교체 투입된 존슨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KT는 허훈의 외곽포로 맞섰지만 배스가 계속 슛 난조를 보이며 어려움 겪었다. 쿼터 중반 정창영의 연이은 스틸로 공격권을 따낸 KCC는 존슨의 잇단 득점으로 34-25까지 달아났다.

KCC는 2분 여를 남기고 이승현·존슨의 연속 외곽포가 터지며 45-3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퍼부은 존슨을 앞세워 KCC는 53-44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전반 내내 부진하던 배스의 무대였다. KT는 배스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7득점하며 53-51까지 추격했다. 결국 KCC는 6분여를 남기 KT 허훈의 골밑슛과 문성곤의 3점슛에 62-63 역전을 내줬다. 이어 배스의 연속 7득점으로 3분을 남기고 64-70까지 밀렸다. 배스는 3쿼터에만 23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73-79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KCC가 다시 힘을 냈다. 라건아가 골밑슛 득점에 이은 파울로 3점 플레이를 성공하는 등 연속 5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KT가 다시 달아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6점 차 안팎의 격차가 유지되던 쿼터 후반, KCC 허웅이 살아났다. 3분여를 남기고 외곽포를 림에 꽂으며 93-96으로 추격했다. KCC는 1분 45초를 남기고 허웅의 자유투 2개로 다시 97-98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마지막 뒷심에서 밀렸다. 1분을 남기고 하윤기에게 덩크슛을 허용한 데 이어 막판 KT에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내주며 힘을 잃었다. 97-101, 4점 차 석패였다.

KCC는 부산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과 3일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 홈팬들 앞에서 챔피언결정전 3·4차전을 치른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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