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이익 30% 증가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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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부품 수요 증가와 환율 영향

현대모비스 로고. 현대모비스 로고.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427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 13조 8692억 원에 당기순이익은 862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4%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4% 늘어났다.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완성차 시장의 정체 등 전반적으로 업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출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A/S부품사업의 글로벌 수요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9.1% 하락한 10조 9374억 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물량감소와 전기차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동화 부문에서 지난해 말부터 신규 출시 차종의 배터리셀 조달 방식을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고객사가 매입한 원재료를 제조사가 구입해 제품을 만들어 고객사에 파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돼 매출에서 제외된 것도 매출 감소의 원인이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조달 방식 변화로 앞으로 전동화 부문의 매출은 다소 둔화됐지만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S부품사업은 미주와 유럽 지역 수요가 각각 11.1%, 10.3% 증가하면서 매출이 2조 9318억 원을 기록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물류 영향 등 각종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에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18억 10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각각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전동화 분야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에 올해 93억 3000만 달러의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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