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본선… 여야 공략 포인트는 ‘민생’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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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생특위 통해 물가 대책
한 위원장은 의대교수협 면담
민주, 경제실정 부각 정부 심판
총선 낙관론·설화 리스크 경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방문, 기장미역을 선물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방문, 기장미역을 선물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4·10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여야가 오는 28일 시작되는 선거운동의 초점을 ‘민생’에 맞추려는 모습이다. ‘용산발 리스크’로 위기론에 휩싸였던 국민의힘은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고 고물가와 의대 정원 갈등 등 당면한 현안 해결에 당력을 집중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실정론’을 앞세워 정부 심판 정서를 부추기는 동시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최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과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 이후 ‘민생 우선’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면 전환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민생 챙기기에 돌입했다. ‘금 사과’ 파동 속 물가 안정 대책을 논의할 당정 협의회도 조만간 열 계획이다.

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4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 면담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이런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파국을 피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간 접점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선대위 관계자는 “매일 오후 정책 브리핑을 통해 정책 공약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향후 선대위 메시지의 무게 중심도 민생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2년 동안 살림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 경제는 ‘폭망’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라며 ‘경제 실정론’을 거듭 언급했다. 이 대표는 특히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이것이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면서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때 재난지원금처럼 총선을 앞두고 ‘현금 지원’ 카드를 다시 꺼낸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최근 김민기 총괄선대본부장 명의로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과 총선 후보자들에게 총선 낙관론에 대한 경고 등을 담은 ‘언행 유의사항 특별지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종섭·황상무’ 논란으로 인해 상승세로 돌아선 당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 ‘설화’ 등 내부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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